기안84라는 거대한 모순이 주는 편안함에 대하여
나는 얼마 전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기안84의 일상 브이로그를 다시 정주행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의 방송인 모습이 아니라, 무심하게 늘어진 티셔츠를 입고 집안일을 하거나 멍하니 창밖을 보는 그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처음 그를 접했을 때는 그저 ‘특이한 사람’ 혹은 ‘예능 캐릭터’라고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에서 묘한 해방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정제되지 … 더 읽기